드림 설명 최종 업데이트: 2025년 11월 25일(당시 버전 3.0)
변동사항: 드림의 성향 서술 구체화
[이야기의 기본 전제] 베스머트는 우르드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베스머트를 우르드로 혼동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베스머트는 우르드가 아닙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르드가 <삭일수기> 스토리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
2) 버틴이 <삭일수기> 이야기를 ‘꿈’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점
3) 우르드가 직접 부정했다는 점
자세한 것은 <폭풍우란 무엇인가> 연구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 줄 요약
드림주는 스토리라인, 드림캐는 베스머트, 선후배 사이의 NCP…를 표방하는 CP성 드림입니다. 현재 사별(베스머트가 소멸 후 버틴으로 재탄)한 상태.
첫 만남
모든 존재에게는 처음이 있습니다. 시대에서 부유하는, 다른 세상의 존재처럼 느껴지는 직공들에게도 적용되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라인(엄밀히 말해 탄생 시점에는 이 명의가 없었지만)도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에 갑자기 노른으로써 이 세상에 나타났습니다. 직공이기에 유년기는 없었고, 스스로 직공이라는 자각을 가진 채로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아는 것이 전혀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채로 자립하는 데 애를 먹고는 했습니다.¹
그 때 스토리라인의 앞에 나타난 것이 베스머트였습니다. 베스머트(그 시점에서의 베르단디)는 쩔쩔매는 스토리라인을 보고 친절하게 도와줬는데, 스토리라인은 그런 베스머트를 보고 직공 선배로써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흔쾌히 승낙한 베스머트는 스토리라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아예 베스머트가 스토리라인을 거두어 키우게 된 형태가 되었습니다.
베스머트는 스토리라인을 매우 신경썼고, 그런 스토리라인은 스승인 베스머트를 매우 충실히 따랐습니다. 베스머트는 스토리라인에게 운명의 힘이 무엇이고, 어떻게 써야 하고, 직공으로써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등을 가르쳤습니다. 수련에 열의가 있었던 것 때문인지 스토리라인은 금새 능숙한 직공으로 자라났고, 특히 베르단디 밑에서 배운 덕에 현재에 충실한 직공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선후배이자 동료, 친구
스토리라인이 홀로 설 수 있게 된 이후에도 둘은 가까운 선후배 사이로 함께했습니다. 특히 수련을 끝낸 이후에도 사적인 교류를 많이 했는데, 그 과정에서 스토리라인은 글 쓰기가 적성에 맞는 것을 깨닫고 작가로서의 꿈을 가지게 됩니다. 베스머트는 그런 스토리라인을 응원하며 자신의 글쓰기 내공을 모조리 전수해 주었습니다. 스토리라인을 눈여겨 본 판도라 윌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스토리라인은 성공적으로 등단했고, 오늘날 마도학계에서 꽤 이름을 날리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스토리라인이라는 이름도 이런 맥락에서 등장했습니다.
그러는 한편 둘은 동료이자 친구로써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따금씩 편지를 주고받거나, 실제로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때때로 둘이 서로의 집에서 꽤 오랫동안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같이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낼때면 서로 친밀한 대화를 나누거나 서로의 근황을 묻는 등 선후배의 격보다는 터울 없는 친구로의 인식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며 둘은 매우 친밀해졌습니다. 스토리라인은 따뜻한 품을 내어주는 베스머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베스머트는 스토리라인이 적당히 거리감을 가지길 바랐지만, 스토리라인의 애정공세에 못이기는 듯 했습니다. 그런 탓인지 스토리라인은 베스머트의 말이라면 믿고 따르게 됐는데, 이는 베르단디의 폭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편지
비록 둘은 각별한 사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항상 함께 지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둘은 자주 서로에게 편지를 쓰고는 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꼴로 편지를 써서 서로에게 부치곤 했는데, 주로 서로의 일상이나 떠오른 글감 같은 것을 나누었습니다. 일부 주제는 다음 편지에 싣어 보내기도 했지만, 상당수의 주제는 다음에 만났을 때 한꺼번에 나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스토리라인은 베스머트에게 보내는 편지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몇 시간에 걸쳐 원고를 꼼꼼히 적은 후, 자신이 구할 수 있는 최고의 편지지를 골라 몇 번이고 편지지를 바꿔가며 만년필로 세심하게 한 글자씩 적어내려갔습니다. 편지 봉투와 왁스 씰 역시 신경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편지에 신경을 쓰는 습관은 지금도 이어져, 요즘에는 팬레터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베스머트가 재탄한 후로는 편지 쓰기를 그만뒀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너무 힘들 때나, 베스머트의 품이 그리울 때면 가끔씩 편지를 쓰고는 합니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발송되지 못하고 방 안의 상자 한 켠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방문
대략 몇 달에 한 번 꼴로 베스머트는 한국에 들리는데, 항상 스토리라인의 집에서 머무릅니다. 스토리라인은 베스머트가 집에 오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 때를 대비해 자택의 사랑방을 항상 비워 두고 있다. 가끔씩 다른 손님들(보통 다른 직공들, 판도라 윌슨 같은 사람들)이 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 방은 베스머트의 것입니다.
베스머트가 있을 때면 스토리라인은 평소보다도 더 일찍 일어나 매 끼니 식사를 차려주는 한편 베스머트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힘들법도 하지만 스토리라인은 베스머트가 편히 지낼수만 있다면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이별
스토리라인은 베스머트의 오른팔로 활동하며 베스머트를 꼭 빼닮은 직공이 됐습니다. 그런 까닭에 스토리라인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선망하는 동시에, 스쿨드 아르카나를 무시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우르드는 스토리라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베스머트처럼 과격한 사상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21세기 말 모종의 사유로 베스머트는 재탄하게 됩니다. 이것의 후폭풍으로 말미암아 폭풍우까지 이어지며, 스토리라인은 베르단디의 폭주의 책임을 지고 한동안 작가 커리어를 포함한 모든 일을 중단하고 근신하게 됩니다.² 깊은 실의에 빠져 절망하던 스토리라인은 우르드와 콘스탄틴 등 선배 직공들과 대화한 결과 이 일의 책임이 베르단디를 말리지 못한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초심으로 되돌아가겠다고 결심합니다.
이후 스토리라인은 우르드 밑에서 직공으로써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우르드는 스토리라인의 의욕적인 자세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스토리라인은 언젠가 베르단디가 성숙해져 운명을 제대로 다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각주]
¹: 리버스: 1999의 노른이 평범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체로부터 출생하는지,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노른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기에 성체 상태로 출현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 설정은 갱신된 해석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대략적인 설정만 마련할 예정입니다.
²: 근신이 얼마나 길었는지는 미정입니다. 당분간은 구체적인 설정을 마련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베스머트의 소멸과 버틴의 탄생이 얼마나 간격을 두고 일어났는지 여전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략적으로 90년대 초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