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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라인
Storyline

스토리라인. 운이 좋았던 것인지 나빴던 것인지, 얼마 없는 배역 설명에 직공의 사명 단 한 줄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인류의 시간 감각으로는 매우 길지만 노르니르의 시간 감각으로는 상당히 짧은 정도의 기간을 살아왔습니다. 베스머트라는 좋은 스승을 만나 작가로써 좋은 삶을 살아가게 되었지만, 새천년의 시작과 함께 스승을 잃은 그는 여전히 빈 자리를 체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UTTU를 포함해 여러 마도학 잡지의 열독자라면 스토리라인이라는 필명을 접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베스머트의 후원, 우르드의 천거와 판도라 윌슨의 지원으로 말미암아 등단한 스토리라인은 UTTU를 통해 마도학계에 그 이름을 알렸고, 이제는 인간과 마도학자를 가리지 않고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라인 앞으로 기고를 부탁하는 편지가 종종 쌓이고는 합니다.

스토리라인은 천성적으로 지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관심이 많아 이따금씩 주변에 관심을 뺏길 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스토리라인을 보고 주의산만하다며 걱정 내지 조언을 하고는 하지만, 스토리라인은 그걸 딱히 신경쓰지 않습니다. 스토리라인 고유의 마도술(노른의 책무과 깊게 엮여 있어 구분하기 어렵지만)의 영향도 있을 뿐더러, 그것이 스토리라인의 작문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은 자타공인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어찌저찌 스토리라인은 대한민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 근교의 산 중턱에 적당한 한옥 몇 채를 두고 있으며, 거기를 거처로 하여 시대를 부유하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작가 활동과 재단과의 협력을 거치며 꽤 여유로운 삶을 지내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글을 안 쓰고 재단과의 일만 해도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하지만, 스토리라인은 여기에 대해 심지어 웬만한건 다 답해주는 팬레터에서조차 전혀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유명하면서도 신비한 존재. 스토리라인은 그런 존재입니다. 시대에 부유하는 직공으로써 가장 자연스러운 위치입니다.

참고자료

기본 일러스트, 2통찰 일러스트 및 베스머트 캐디 관련 자료는 아래 PDF 파일에 서술해 두었습니다.